일어난지 18시간 하고도 30분째

일상 | 2009/05/16 01:37 | june8th

방금 그저께가 되어버린 금요일 목요일나랑 같은 해에 이곳에 온, 그리고 같은 교수님 밑에 있는 한 학생이 디펜스를 마쳤다. 공식적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그는 이제 졸업을 하게 되었으니 곧 내가 울 교수님 학생 중에 가장 늙은 학생이 된다.

그 친구의 마지막 슬라이드는 여러가지 크기의 폰트로 이름이 잔뜩 들어간 것이었는데, 말하기를 자기가 5년간 생활하면서 관계 있는 이름을 담고 있다고 했다. 폰트 크기는 학업과의 밀접함이라던가 뭐라나 (당연히 교수님 이름이 제일 큼), 암튼 내 귀에 들어온 것은 “5년”이라는 것이었는데, 내년 이맘때 나도 이런 것을 해야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그 숫자 5를 들으니, 불현듯 나는 이 학교에서 6년을 보내겠구나 실감이 났다.

국민학교는 중간에 전학을 한번 했으니, 내가 다닌 학교들 중에 가장 오래 다니게 되는 것이다.

이 사소한(?) 충격에 힘입어, 나는 생활을 다시 돌아보며 열심히 살기로 결정을 한다. 우선 딸아이가 활동적이 된 이후 오후에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학교에 일찍 가기로 했다. 그래서 18시간 하고도 30분전에 일어났다. 머리도 안 감고 30분 만에 학교로 나섰다. 2시간 머리를 가장 써야되는 일을 하고, 2시간 작문을 하고, 2시간 코딩을 하고 밥도 안 먹고 집에 오다가 빵을 사고, 밥을 먹은 후, 나름대로 금요일 오전을 알차게 썼음을 뿌듯해 했다.

오랫만에 한국마트에 장을 보러가고, 홀푸드도 들러 저녁을 해결하고 오려는 찰나에 제이슨이 전화를 해서 오늘까지 마감인 학회에 전에 쓰다만 것을 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자정이 지난 30분 전 까지 허겁지겁 그림을 그리고 작문을 하고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

결론: 아무래도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 살겠다. 내일은 열심히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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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6 01:37 2009/05/16 01:37

교육관

생각 | 2009/05/13 11:26 | june8th

이제 만으로 한살이 된 딸아이가 있는 부모가 되고 보니 교육에 대한 것들을 만나게 되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게 된다.

이에 관해 최근 보고 읽은 것들

이제 교육관이란것을 정해야 되는 시점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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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3 11:26 2009/05/13 11:26

이사

일상 | 2009/05/01 00:04 | june8th

결혼하고 미국에 오기까지 세번, 미국에 온 이후로 세번째 이사를 내일 한다.

박스를 얻고, 내일 새로 들어가는 집의 열쇠를 받고, 모레 트럭을 빌리기로 예약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짐을 날라달라 부탁을 하고, 짐을 언제 어떻게 싸서 어떻게 나를건지를 머리속으로 계획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다 되겠지만 좀 걱정되고 미리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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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1 00:04 2009/05/0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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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플라스틱 PET?

일상 | 2009/04/30 12:00 | june8th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PET에 담긴 물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구나.
http://www.abc.net.au/science/articles/2009/04/29/2555698.htm?site=science&topic=latest

꼭 유해하다 하기는 이르지만 안전하다고만 말할 수는 없는 것이 어쩌고 저쩌고..
관계자가 이르기를  "1,2,4,5 는 안전하다고 말해 왔었는데, 더 이상 이렇게 말하지 못하겠다능..."

어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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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30 12:00 2009/04/30 12:00

칼과 칼집

생각 | 2009/04/28 22:53 | june8th

지난 일요일 교회 주보에 실린 글의 제목이 칼과 칼집이었다. 아마 그 짧은 글은 한홍 목사의 책 칼과 칼집의 내용을 줄여놓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글이 교회 주보에 아무렇지도 않게 실린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그 글에는 하나님 어쩌고 하는 문장이 한 문단에 하나씩 들어있지만, 그 부분을 빼도 글의 내용을 전달하는 바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국의 교회는 희대의 리더를 배출하기에 이르렀으니 (대통령까지) 이런 자기 계발 컨설턴트 목사님은 뿌듯하시겠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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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22:53 2009/04/28 22:53

김연아

생각 | 2009/04/26 00:31 | june8th

오늘 본 무한도전은 김연아 특집이었다.

지난번에 나왔을 때도, 스케이트장 얼음을 스케이트 날로 지쳐서 사람들입에 날리는 것이 영 보기 불편했는데, 이번에는 등장하는 부분부터 사람들이 호들갑을 엄청 떨어서 민망하더라. 김연아는 등돌리고 방에 서 있기만 해도 몰래 카메라가 되는 거 였구나. 몰랐네. 암튼 많이 웃기더라. 물론 손님이니까 더욱 오버해서 그렇게 행동한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나는 김연아가 그렇게까지 대접할 슈퍼스타인지는 전혀 몰랐다. 거의 이영애급이던데.

나는 경기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김연아가 많이 잘하는 건 하도 떠들어대니 알겠고, CF도 많이 찍는가 보다 싶고, 노래도 곧잘 하고, 애가 한참 예쁠때라는 것도 알겠는데, 그냥 뭐 그렇게까지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었나 싶다. 국민 여동생이라나 뭐라나. 근영이는 어쩌고. 여동생한테 뭐 그리 굽실대는지. 한국에 계속 있었으면 당연하다고 느껴졌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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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6 00:31 2009/04/26 00:31

아이돌 가수와 종교

생각 | 2009/04/25 01:41 | june8th

어제 딸래미가 열이 나서 달래느라고 신나는 노래들을 틀어줬다. 이제 한살 넘은 딸의 취향은 남자 아이돌 댄스 그룹이라 그런 노래들을 주로 틀어주는데 - 예를 들자면 슈퍼주니어의 쏘리쏘리 - 지난주 음악 프로그램에 새로이 등장한 팀이 있길래 프로필을 찾아봤다.

Baby Talk to me란 무난한 제목과 달리 의미심장한 내용의 노래를 부르던 U-Kiss란 6인조 팀의 개인 프로필을 보다보니, 얘네들 종교가 다 기독교인것이 눈에 띄더라. 보통 아이돌 그룹이라하면 다양한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외모, 성격, 설정을 다양하게 구비하기 마련인데 왜 이럴까 궁금해져서,

네이버의 집단지성체에게 '아이돌', '종교' 같은 키워드로 물어본 결과,

신화/동방/SS501/슈주의 멤버중 80%는 기독교 (링크)

빅뱅/원걸 대부분 기독교 (링크)

그렇구나.. 직접 조사해 볼까 하는 마음도 약간 있었는데, 그럴 수고를 덜었다. 그럼 넉넉히 잡아도 4분의 1에 불과한, 그리고 추세로는 점점 적어지고 있는 기독교 인구 비율의 모집단에서 추출된 아이돌 가수집단에서는 3분의 2가 넘는 사람들이 자기 종교가 기독교라고 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생각나는대로 이유를 몇개 적어보자면 (말도 안되는 것도 포함해서)

  • 무교라 적으면 없어보여서 기독교라고 적는다.
  • 어려서 교회다니면 춤과 노래에 일찍 눈을 뜬다.
  • 안티세력 견제를 위해 기독교계에서 계획적으로 아이돌을 양산한다.
  • 아이돌의 수요층이 기독교인 아이돌을 원하기에 기획사에서 알아 뽑는다.
  • 교회 다니는 아이들은 자기 스타가 교회다니길 강하게 원하나 절에 다니는 아이들은 별 신경 안씀.
  • 아이돌계에서는 다들 거기 다녀서 그냥 따라 다닌다.
  •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이 아이돌로 조련되기에 적당하다.
  • 비슷한 말인데, 소위 기독교 마인드가 동기부여에 매우 적당함.
  • 바빠서 아직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는 기독교의 어두운 구석을 못 봄.
  • 아직 순진해서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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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5 01:41 2009/04/25 01:41

Do Not Call Registry

일상 | 2009/04/22 12:26 | june8th

언젠가 부터 심심치 않게 자동차 보험 관련 마케팅 전화가 온다.

모르는 번호가 뜨고, 받으면 아무소리 안 하다가 내가 헬로 하면 This is .. 어쩌고 시작한다.

그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짜증나는 건데, 기계가 사람을 낚으려 들다니 하는 생각때문이다.

사람이 전화를 한다면 그나마 모를까.

서너번 번호를 등록해 두고 같은 번호면 안 받을려고 시도 했는데 그게 안 통하는 것이 번호가 매번 바뀐다.

그래서, 여기에 등록을 해 버렸다. https://www.donotcall.gov/default.aspx 

번호를 넣으면 앞으로 한달간 전화를 걸지 않겠다는 건데, 매우 의심이 많은 나는 이게 과연 잘 될까 아니면 한달후에는 더욱 열심히 전화가 걸려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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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2 12:26 2009/04/22 12:26

School shootings

생각 | 2009/04/20 14:02 | june8th

학교 오다 라디오를 들으니 오늘이 콜럼바인 총기 사건 10주년이라고 하더라.

얼핏 지나가는 통계로 사흘에 한명꼴로 학생이 총에 맞아 죽는다는데, 이게 미국 통계인지 세계 통계인지는 모르겠다. 참으로 안타깝구나.

어느 나라에서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못하고 체험 삶의 현장으로 내 몰려지고 http://oddlyenough.kr/489, 어느 나라들에서는 전혀다른 문제로 아이들이 죽어가는구나.

라디오에서 일본에 거주한 적이 있는 대학교수가 얘기를 하기를 이것이 더 이상 미국문제만은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 딸이 다닐뻔 했던 일본 학교에서 괴한이 들어와 여러 학생을 칼로 해코지 했다는 얘기를 하던데, 아무리 그래도 미국같은 나라가 또 있을라고 하는 생각이 들더라.

이로서 여기를 빨리 뜨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긴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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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14:02 2009/04/20 14:02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일상 | 2009/04/17 03:57 | june8th

나는 뭐라도 집중해서 하려면 일단

  1. 자리에 앉는다.
  2. 메일을 읽는다.
  3. RSS를 흝는다.

이 세가지를 먼저 해야되므로 자투리 시간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집중할 일은 대부분 컴퓨터로 해야하는 것들 - 프로그래밍, 영작, 그림그리기 - 2,3번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딸이 덤비는 정상 활동 시간에는 진득하니 할 수가 없다.

나는 지금 내가 요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에 대한 핑계를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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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7 03:57 2009/04/1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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